올바른 성모 신심과 묵주기도를 보급하기 위해 은퇴 후에도 본당을 찾아다니며 성모 마리아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 대전교구 원로사목자 이계창(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성모 신심 서적을 펴냈다. 새벽 일과를 시작할 때부터 잠들 때까지 묵주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구도자로 살아온 이 신부의 삶이 이 책에 온전히 녹아 있다.
「성모 마리아」란 이름의 책에는 성모 마리아 공경의 의의, 성모님께 관한 믿을 교리, 성모송 기도 풀이를 싣고 있다. 또 가톨릭 교회가 공인한 10곳의 성모 발현지와 주요 메시지, 성모 마리아에 대한 교부와 교회 학자, 성인 성녀, 교황들의 말씀을 정리해 놓았다. 아울러 미국의 베이사이드 성모 발현 등 신빙성 없는 잘못된 성모 신심에 대한 경계와 주의를 담은 글과 성모님에 관한 사목자들의 체험 증언들도 담았다. 함께 실린 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이스라엘 성지 사진과 성화들은 성모께 관한 묵상 소재를 제공해 준다.
이 신부는 책에서 구세주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신심은 그리스도교 예배의 본질적 요소라고 설명한다. 묵주기도에 관해서도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하고 맛 들이면 그 뿌리가 성경임을 깨닫게 되고 하느님의 뜻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도록 도와주어 고통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쳐 준다고 자기 체험을 고백하듯 설명한다.
책의 특징은 내용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분명 성모 마리아께 대한 교리와 영성, 신심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이지만 술술 읽혀 내려간다. 한쪽씩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치며 ‘아하~ 성모님께 관한 가르침이 이 내용이었구나!’ 감탄할 만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썼다.
이 신부는 “오늘날 신자들의 성모님께 대한 공경심이 적잖이 약해진 것이 아닌가 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며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묵주 기도와 성모 신심이 신자들의 일상에 녹아드는 데에 이 책이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이계창 신부님은 단순히 책을 내신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묵주 기도를 통해 당신을 봉헌하는 삶을 살고 계신 분”이라며 “성모님을 올바로 공경하도록 잘 소개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