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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주일 강론

찬미 예수님!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전주일은 쉰 세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일 강론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평신도 주일은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고유한 소명과 사명을 되새기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 것을 다짐하고 격려하는 날입니다.

 

  평신도에게 고유한 소명과 사명이란~

세상 안에서 누룩과 소금의 역할을 하여 우리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게 바뀌도록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어려움 겪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기업의 도산과 소상공인의 폐업이 속출 하면서 마이너스 경제 성장으로 빈부의 격차가 더욱 심해져 가난한 이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습니다. 비 대면과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기존 방식의 소통과 친교가 어려워지고 코로나19 이후 9개월 동안 미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면서 신자들의 성사 생활과 공동체 활동도 커다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은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19가 인종과 국경,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를 이기는 길은 지금까지 자기중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삶에서 돌아서서 지구촌 전체가 운명 공동체임을 자각하며 연대와 협력을 하는 것입니다. 즉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교우 분들의 오랜 꿈이자 숙원 사업이었던 저희 본당 2020건축을 위한 준비가 시노드 정신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요구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동문성당 교우들은 2020관 건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많은 교우 분들께서 마련해 주신 건축기금 덕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길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그 순간이 어느덧 착공이라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움이 많으실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교우 분들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몹시 죄송하지만,그래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해야만 하는 숙원 사업이기에  내년에 우리의 2020관이 착공 될 수 있도록 교우 여러분들의 힘과 정성을 감히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본당에서는 부족한 2020관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신립서와 은혜기금을 통하여 교우 여러분들의 도움과 참여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신립서는 교우 분들의 형편에 맞게 책정해 주시고, 은혜기금은 교우 분들이 가지고 계신 여윳돈을 잠시 성당에 빌려 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앞으로 교우 여러분들이 맡겨주실 은혜기금은 2.0%의 금리를 적용해서 드릴 예정이며, 필요시 2주전에 말씀해 주시면 즉시 상환해 드리겠습니다.아울러 형편이 안 되어서 신립금을 못 봉헌하신 교우 분들께서는 묵주기도 200만단 봉헌운동에 함께 동참 하셔서 봉헌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소중한 신립금과 은혜기금, 묵주기도 200만단 봉헌운동 동참으로 저희 동문 성당의 멋진 2020관이 건축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우 분들의 사랑과,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나누어 드린 신립서는 성탄절까지 작성하셔서 제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교우 여러분, 서로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이겨내는 것, 그 정신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고 실천해야 합니다. 함께 하면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조만간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되어 나옵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 전과 같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성사생활과 친교와 나눔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시간은 곧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주임신부님께서 저 김은석 세베로를 사목회장 서리대행에서 사목회장으로 임명 하셨습니다.부족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이번 주에 평신도 강론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과 주임 신부님,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하느님의 사랑이 충만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01115일 사목회장 김은석 세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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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서산동문동성당

등록일2020-11-14

조회수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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